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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괜찮아요

Posted August. 30, 20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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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대표단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합의에 따라 29일 여성 인질 3명이 풀려났다. 안혜진(31웹디자이너), 이정란(33간호사), 한지영(34학원 영어강사) 씨 등 3명이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3명이 무사히 풀려나 우리 측에 인도됐다며 나머지 16명도 안전하고 조속하게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와의 통화에서 4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인질을 오후 1시경(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 가즈니 시 인근 지역에서 풀어 줬다고 말해 정부가 확인한 인질 외에도 추가 석방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이날 탈레반이 여성 3명을 부족 지도자들에게 넘겨주었고 부족 지도자들은 현지 적십자사 단체인 적신월사 측에 여성 3명을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3명은 녹색 아프간 전통 의상을 입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여성 중 2명은 풀려난 후 가족들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이송 도중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매우 지쳐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 측과 탈레반의 대면협상을 중계했던 아프간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 씨는 탈레반이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까지 인질을 인계하러 오라고 했다고 밝혀 합의된 인질 석방이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알렸다.

적신월사는 이날 석방되는 인질들의 수송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랜드크루저 3대를 대기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풀려난 안 씨 등은 아프간의 미국 지방재건팀(PRT)에서 대기하고 있는 한국군 동의부대 의료팀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은 뒤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에 있는 바그람 기지로 이송된 후 귀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탈레반 측과 공식 접촉한 것은 국제적 반()테러 전선에서 이탈한 것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 원칙과 관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