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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최기문 전경찰청장 소환조사

Posted June. 21, 200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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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한화건설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20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최 전 청장이 보복폭행 사건 직후 당시 홍영기 서울경찰청장과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고교 후배인 장희곤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등 경찰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부탁을 했는지를 조사했다.

또한 김 회장 폭행 사건이 3월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사건 무마를 위해 금품을 건넨 적은 없는지, 경찰 간부와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 전 청장은 검찰에서 한화 측 관계자가 경찰 쪽에 확인을 해 달라고 부탁해 피동적으로 확인해 준 적은 있지만 능동적으로 전화를 한 적은 없다며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것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의 1심 2차 공판에서는 신원이 새로 확인된 추가 피해자 조모(서울 중구 북창동 S클럽 종업원) 씨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결심이 이뤄지지 않고 22일 오후 2시 3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

김 판사는 추가 피해자 조 씨 부분을 김 회장의 공소사실에 추가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공판을 더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

조 씨는 18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한화리조트 감사 김모 씨가 한화 측에서 받은 돈의 용처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조 씨의 중상 피해 건을 무마하는 데에도 돈을 썼다고 말해 신원이 새롭게 밝혀졌다.

조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회장 일행에게 맞아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진단서와 병원 진료기록, 방사선 촬영사진을 제출했다.

이날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추가 수사를 이유로 공판 기일을 더 잡는다는 것은 반대한다고, 검찰 측은 조사에 시간이 필요하니 25일쯤 3차 공판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맞섰다.



정원수 이종석 needjung@donga.com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