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4개국 통화위기 또 빠질수도

한국이 외환위기와 같은 통화 위기(Currency Crisis)에 또다시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18일 2007년도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조사 보고서를 내고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 5곳 중 말레이시아를 뺀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4개국이 새로운 통화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머지 4개 아시아 국가에 비해 2005년 이후 통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들 4개국이 외환위기를 잘 극복하고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단기 자본 유입으로 인한 통화가치 상승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에 또 다른 통화 위기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통화 위기가 우려되는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올해 환율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선미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