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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의 전남 정상축배

Posted December. 04, 20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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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허정무 감독이었다.

허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을 2-0으로 꺾고 1997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 감독으로선 오랜 라이벌인 차 감독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3승 1무를 기록해 기쁨 두 배.

치열한 공방전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1분. 전남 미드필더 박종우가 오른쪽 골라인까지 돌파한 뒤 문전으로 공을 내줬고 송종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원 수비수 마토를 맞고 굴절돼 골문 왼쪽을 갈랐다. 이어 전남은 후반 40분 산드로 히로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반대편으로 패스한 공을 김태수가 받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장은 광양에서 전세버스 50대를 타고 프로축구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정 응원을 펼친 전남 서포터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수원 골키퍼 이운재는 7월 15일 이후 4개월 보름여 만에 골문을 지켰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