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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접근성 좋은 과천일대 유력 거론

Posted October. 31, 20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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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본보 인터뷰에서 추가 수도권 신도시는 가구당 평균 면적을 5060평형 정도로 크게 하고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만한 입지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해 일단 경기 남부권이 유력하다.

경기도청 고위 관계자도 추 장관의 23일 신도시 계획 발표 직후 경기 북부와 남부에 각각 한 곳씩 신도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건교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 주고 있다.

경기 남부 5곳 유력

부동산 전문가들은 27일 정부가 규모를 확대하는 기존 신도시로 경기 파주신도시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내년에 발표되는 신도시는 과천시, 광주시, 하남시, 광명시, 성남시 서울공항 주변지역 등 경기 남부에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과천경마장(35만 평)과 문원갈현동 일대 과천지식정보타운 예정지(50만 평), 정부과천청사 이전 지역(12만 평) 등 과천시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 주변 지역을 포함하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데다 간선도로, 외곽순환 고속도로, 4호선 전철 등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안양과천 사이 청계산 주변 지역도 후보로 꼽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좋은 입지라고 말했다.

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해 서울 주변에 개발할 만한 곳이 많다며 과천과 안양 사이 지역을 예로 들기도 했다.

용인시 동부 지역(용인 동백지구 동쪽 일대광주이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광주시 오포읍 일대는 판교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600만 평 규모의 대규모 입지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상수원 보호구역이 많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린벨트 등 걸림돌도

서울 송파구, 강동구와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하남시도 개발이 추진 중인 송파신도시와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 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린벨트를 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성남시 서울공항 주변 지역과 광명시 광명역사와 시흥시 군자매립지 주변 500만 평도 후보지로 꼽힌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서울공항은 강남서울공항분당 축으로 연결되어 대규모 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그러나 공군의 수도권 전략 요충지이기 때문에 국방부와의 협의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년에 발표될 신도시의 후보지가 4, 5곳으로 압축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과천에서는 벌써부터 아파트 가격이 최근 2, 3주일 동안 수천만 원씩 오르고 땅 주인들이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경기 남부는 서울 주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집값과 땅값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치영 김유영 higgledy@donga.com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