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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출입-영농 내달까지 금지

Posted May. 05, 200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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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경찰은 4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대한 행정대집행(대추분교 강제 철거)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 주변 철조망 설치작업을 마쳤다.

국방부는 수도군단의 직할 1개 연대, 야전공병단 등 모두 30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경찰도 115개 중대 1만2000여 명을 동원했다.

군은 29km에 걸친 기지 이전 예정지 둘레의 철조망 설치를, 경찰은 대추분교 강제철거 작업을 각각 나눠 맡아 진행했다.

군은 이날 이 지역을 군사시설보호 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내 모든 주민의 이주가 끝나는 6월 말까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마을 진입로를 제외한 전 지역의 출입이 사실상 금지된다. 영농행위도 할 수 없으며 이 지역에서 건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할 경우 군과 협의를 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진행된 대추분교 철거 역시 주민과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 시민사회단체 회원 1100여 명의 저항 속에 작전 12시간 만인 오후 5시 반경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경찰 117명과 주민, 범대위 93명 등 2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시위가담자 348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행된 사람은 대부분 반전반미 단체 소속 회원들로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평통사)과 한총련, 반미청년회, 민주노총 회원들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추분교에서 200L들이 휘발유통 1개, 죽봉 30여 개, 쇠파이프 50여 개 등을 압수했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병력을 이 지역 경계를 위해 배치했고, 경찰도 시위대의 철조망 훼손에 대비해 대추리 전역에 전의경 2500여 명을 배치해 24시간 경계근무를 하기로 했다.



남경현 박민혁 bibulus@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