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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전 경기분석

Posted February. 17, 20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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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압박축구로 엘 트리(El Tri멕시코의 삼색 국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팀의 별칭)를 잡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콜리세움에서 열린 멕시코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강한 압박 전술로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멕시코를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전반 15분 상대 골키퍼 실수를 이동국이 놓치지 않고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이로써 한국축구대표팀은 41일간의 전지훈련을 마감하는 최종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지훈련 전적은 5승1무3패(연습경기 미국전 포함).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은 4승2무5패가 됐다.

한국은 최종 평가전에서 승리하면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전술이 향상됐음을 보였다. 포백 수비라인은 아직 완벽하지 않았지만 멕시코의 화려한 공격력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2일 아시안컵 예선 시리아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은 3월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갖는 등 해외파와 국내파의 호흡을 맞추는 새로운 훈련 단계에 들어간다.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 이번 해외 전지훈련 동안 가다듬은 조직력이 빛을 발했고 슈팅수에서 18-9로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 원동력은 중원에서부터의 거친 압박. 수비수를 비롯해 팀 전체를 전진 배치한 한국은 이날 파울을 27개나 기록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김남일 이호 등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이 나란히 서서 중원에서부터의 일차적 압박이 성공한 것이 승인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의 압박에 이어 포백 수비라인에서는 조원희가 공격 가담 횟수를 줄이며 최진철과 함께 상대 주공격수 폰세카를 잘 막았다.

공격에서는 중앙 공격수 이동국의 몸싸움과 정경호 이천수의 측면공격이 활발했다. 경기전 핌 베르베크 코치는 이들에게 거친 몸싸움과 측면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이전 경기에서 멕시코가 몸싸움을 싫어하고 측면 공간을 많이 내준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아쉬웠던 점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 베르베크 코치는 골 결정력 향상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