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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내달3일 실무접촉

Posted January. 31, 200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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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은 다음 달 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3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열기로 했다.

국방부는 30일 수석대표 접촉을 통해 장성급 회담 개최 일정과 장소, 의제 및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월 중에라도 장성급 회담을 열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북한은 이번 접촉에서 서해에서의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세부 계획 이행 서해 공동 어로수역 설정 경의선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사업 등을 위한 군사적 보장 조치를 제3차 장성급 회담의 의제로 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한은 2004년 6월 2차 장성급 회담 이후 지난해 7, 8, 11월 3차례에 걸쳐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 및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은 을지포커스렌즈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회담 개최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접촉에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한국의 협력 확대 등을 북측이 문제 삼을 경우 회담 개최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정부 내에선 남측이 최근 북측에 백두산 정상 부근 도로 및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 활주로 포장에 필요한 도로 포장재 피치 8000t(48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 장성급 회담 개최의 대가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피치 제공이 장성급 회담과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지만 회담 개최 여건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명건 박민혁 gun43@donga.com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