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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숨결 느끼며

Posted October. 31, 20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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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가 마라톤 열기로 달아올랐다.

31일 경북 경주시 황성공원 시민운동장무열왕릉보문마을천마총을 거쳐 다시 시민운동장으로 돌아오는 42.195km 순환코스에서 열린 동아일보2004경주오픈마라톤대회(동아일보사, 경주시 공동주최).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대회는 흥겨운 한마당 시민축제였다. 역대 최다인 1만1396명이 참가해 깊어가는 경주의 가을을 달렸고 가족, 시민 등 4만여명이 참가자들과 함께 마라톤의 재미와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오전 8시 출발을 알리는 폭죽과 함께 참가자들이 출발선을 박차고 나가자 가족과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고 코스 곳곳에서도 시민들이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코스 전체의 표고차가 10m 이내일 만큼 오르막과 내리막을 크게 줄인 신코스에서 치러져 참가자들은 역대 어느 대회보타 편안하게 뛸 수 있었고 남녀 풀코스 우승자의 기록도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됐다.

5047명이 참가한 풀코스 부문에서 남자부 우승자는 마라톤 기업으로 유명한 위아의 홍인표씨(29). 그가 기록한 2시간29분32초는 작년 대회 1위 기록인 2시간36분38초를 무려 7분6초나 앞당긴 것이다. 16위 중 2위를 제외한 5명이 이 회사 소속.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진애자씨(44대구마라톤클럽)가 3시간05분34초(지난해 1위 기록 3시간09분29초)로 우승했다.

하프코스 부문 남자부에서는 이봉주씨(현대마라톤동호회)가 1시간11분10초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하유숙씨(부산마라톤연합회)가 1시간25분22초로 1위를 차지했다.

남녀 10km 부문에서는 신정식씨(33분11초현대중공업)와 장공주씨(40분23초한국소니)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