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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은 민주-판세는 공화 우세

Posted October. 29, 2002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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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의석 분포와 선거구임기 6년인 상원은 100명의 의석 가운데 3분의 1인 34명을 이번에 새로 뽑는다. 상원의 의석 분포는 25일 민주당의 폴 웰스턴 의원(미네소타)이 비행기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공화 49 민주 49 무소속 1 공석 1명이 됐다. 임기 2년인 하원은 435명을 전원 새로 선출한다. 현 의석 분포는 공화 223 민주 208 무소속 1 공석 3명이다.

여론조사갤럽이 CNN방송 등과 공동으로 실시해 25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만일 오늘 선거가 실시되면 하원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9%는 민주당, 46%는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전국의 성인 1568명을 대상으로 21, 22일 실시됐다. 오차 한계는 4%.

갤럽은 이를 토대로 하원에서 민주당이 221석, 공화당이 214석을 얻어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갤럽이 36일 실시한 조사에선 민주 48% 공화 47%, 지난달 2022일 실시한 조사에선 민주 50% 공화 46%로 나왔다.

반면 뉴스위크가 24, 25일 실시한 조사(상하원 불문)에선 예상투표자의 46%는 공화, 43%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유권자 등록을 한 응답자들은 43%가 민주, 41%가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해 양당이 오차범위(3%) 내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대로라면 상하원 모두 불과 몇 석 차이로 다수당이 결정될 전망이다.

판세의회의 활동을 전문적으로 보도, 분석하는 콩글레스 쿼털리는 34개 상원 선거구의 판세를 공화 우세 17 민주 우세 11 경합 6곳으로 분석했다. 하원의 판세는 공화 우세 220 민주 우세 205 경합 10곳이다.

상원 경합 선거구 중 사우스다코타주는 부시 대통령이 직접 추천한 존 튠 하원의원과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토머스 대슐리 의원이 미는 팀 존슨 의원(현역)이 양당 지도부의 대리전을 벌여 관심을 끈다. 최근 로버트 토리셀리 의원(민주)이 비리 혐의에 휘말려 중도하차한 뉴저지주와 아칸소, 뉴햄프셔, 미주리주 등도 표심을 읽기 어려운 지역.

쟁점과 전망이라크전쟁 등 안보 이슈보다는 경제 의료 연금 등 민생 현안과 지역구 현안이 가장 큰 관심사. 이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선호하는 이슈이지만 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언급하는 등 맞불 전술을 펴고 있다.

역대 중간선거에선 대선에 이긴 집권당이 패배하는 사례가 많았다. 20세기를 통틀어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도 이긴 것은 3번뿐이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의회를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투표 패턴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자신한다.

변수는 투표율. 민주당의 기반인 노동자 소수계 젊은층은 대체로 투표율이 낮지만 공화당 지지층은 투표율이 높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42년 이후 최저였던 98년 중간선거의 35.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기흥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