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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한국 원정대 5명 사망…시신 모두 수습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 5명 사망…시신 모두 수습

Posted October. 15, 2018 08:01,   

Updated October. 15, 20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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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외 등반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참사가 발생한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일대에 흩어져 있던 한국인 원정대의 시신 수습작업이 완료됐다. 외교부와 주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14일 김창호 대장이 이끌던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9명의 시신을 확인한 후 이날 오전 7시 15분경(한국 시간 오전 10시 30분) 사고 현장 인근인 네팔 포카라시에서 구조전문 헬기를 띄운 뒤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전날 헬기를 띄워 수색을 벌인 끝에 베이스캠프 인근 해발 3500m 지점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날 중형 구조헬기와 4명의 구조대원을 동원해 수습을 마쳤다. 가파른 산악지형이라 마땅히 헬기가 착륙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한 구씩 시신을 수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으며 조만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대장을 비롯한 유영직 이재훈 임일진 정준모 씨 등 한국인 5명과 네팔인 4명 등 총 9명이 12일 밤(현지 시간) 해발 3500m 지역 베이스캠프에서 숨졌다.

 이번 사고는 1972년 마나슬루 원정 도중 한국인 4명, 일본인 1명, 네팔인 10명 등 총 15명이 숨진 이래 최대 규모다. 산악계는 사고 당일 강한 돌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