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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사드배치 촉구” 초당적 결의안

Posted February. 09, 2017 07:04,   

Updated February. 09, 20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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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의회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한국에서 여야 대선 주자와 정치권이 사드 배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여전히 국론이 분열돼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화당 조 윌슨 하원의원은 6일(현지 시간)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규탄하고 사드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H.Res.92)을 발의했다. 미 의회가 사드 배치 촉구 결의안을 낸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결의안에는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엘리엇 엥걸 민주당 외교위 간사 등 여야 의원들이 서명했다.

 결의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의 즉각적인 한반도 배치(prompt deployment)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내 미국인과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다층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미사일방어 체계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가능한 한 모든 대북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동맹국 및 여타 국가들과 공조해 추가 대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미 정부에 촉구했다.

 백악관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을 ‘가장 현저한 위협(the most prominent threat)’이라고 규정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협은 명백히 한국과 우리 동맹이 직면한 가장 현저한 이슈”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청와대에 ‘미국은 한국과 함께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확실히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