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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예 전우루과이 대통령 별세

Posted October. 26, 2016 08:29,   

Updated October. 26, 20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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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헤 루이스 바트예 이바녜스 전 우루과이 대통령(사진)이 생일을 하루 앞둔 24일(현지 시간) 숨졌다. 향년 89세.

 고인은 부친과 자신을 포함해 모두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우루과이 최고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이를 배경으로 군부독재(1973∼1985)에 맞서 싸우다 여러 차례 투옥되면서 민주화투사로 명성을 얻었다. 1984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복귀했고 1999년 남미에 불던 좌파 바람을 가라앉히고 대선에서 승리해 친미정권을 수립했다. 2001년 주요 교역국인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파급 효과로 외환보유액이 바닥나고 실업률이 치솟자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긴급자금 15억 달러를 지원받아 극복했다. 하지만 2002년 “아르헨티나인은 하나같이 다 도둑들”이라는 발언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돼 아르헨티나까지 가서 사과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 후폭풍으로 2005년 퇴임한 이후 우루과이는 중도좌파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