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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당국 ‘사드, 성주 골프장에 배치’ 주내 공식발표

한미 군당국 ‘사드, 성주 골프장에 배치’ 주내 공식발표

Posted September. 26, 2016 08:19,   

Updated September. 26, 20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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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군 당국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성주 컨트리클럽(롯데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할 성주 내 제3지역으로 사실상 결정하고 이런 사실을 이번 주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성주군이 국방부에 기존 최적지였던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장소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5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최근 제3의 장소 후보지 3곳인 염속산, 까치산, 롯데골프장에 대한 현장 실사 등 평가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롯데골프장을 최적지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성주군민들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듣고 설명하는 단계에 있다”며 “한미 양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골프장은 성산포대(383m)보다 높은 해발 680m에 있어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도로 전기 등 기반시설이 완벽해 제3의 장소가 처음 거론될 때부터 최적지로 거론됐던 곳이다.

 롯데와 군 당국 간 협의 여부에 대해선 양측 모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롯데 측은 이날 “현재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것은 없다”며 “안보 관련 사항이므로 정부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골프장 소유주는 롯데상사로 호텔롯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손효주 hjson@donga.com·김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