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말릭 틸먼(왼쪽)이 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 후반 37분 추가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미국이 2-0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라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2 샌타클래라=AP 뉴시스
미국은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대회 32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미국이 월드컵 토너먼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건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토너먼트가 32강전부터 시작된다.
미국은 전반 45분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발로건은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한 뒤 퇴장당한 선수가 나온 건 20년 만이다.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선제골을 넣은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는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광고 로드중
미국은 7일 벨기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주포 발로건이 퇴장에 따른 징계로 벨기에전에 출전할 수 없게 돼 비상이 걸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은 “발로건은 고의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은 게 아니다”라며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공동 개최국이 나란히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는 지난달 29일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었고, 멕시코는 1일 에콰도르를 2-0으로 제압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