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추가 협상] 회장 취임뒤 첫 사과, 세번 고개숙여 강경하던 노조 협상 테이블 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센터로 귀국하며 취재진 앞에서 총파업이 예고된 노사 현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2026.05.1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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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파업 갈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며 고객과 국민을 향해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대기업 총수가 노사 문제로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추가 대화 없이 21일 파업을 강행하겠다던 노조는 이 회장의 사과 이후 입장을 선회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 회장은 16일 오후 2시 25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면서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채찍질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삼성서울병원 내 감염 문제로 처음 고개를 숙였고, 2020년에는 경영권 승계 의혹과 무노조 경영과 관련해 사과했다. 앞선 두 번의 사과는 부회장 때 했고, 회장 취임 이후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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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날 노사를 향해 화합을 호소했다. 그는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금은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며 “우리 한 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보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총파업 대응 방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