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10-4로 꺾고 우승 환호 에이스 공백 메운 서원준 MVP 이영복 감독 “똘똘 뭉쳐 해냈다” 적장도 꽃다발… “다시 일어설 것”
충암고 교가(박창래 작사·김정태 작곡)
어둠을 밝혀주는 횃불이 되어
새로운 질서의 씨를 뿌리니
풍성토다 그 빛은 우리 충암학원
아아 충암 충암 우리의 모교
영원히 빛나거라 충암의 이름
이날 양 팀은 모두 에이스 없이 결승을 치렀다. 충암고 김지율은 13일 대구상원고와의 8강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일 한계 투구이자 나흘 휴식이 필요한 105구를 꽉 채웠다. 대전고 2학년 에이스 한규민 역시 14일 강릉고와의 준결승전에서 102구를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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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김지율은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김지율은 “(결승전을) 못 뛴 것 말고는 아쉬운 게 하나도 없다. 남은 대회에서 또 우승해 그때는 제가 MVP를 받고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율과 중고교 동기로 이번 대회 득점상(8득점)을 받은 장민제는 이 말을 듣고는 “다음 대회 MVP는 내가 할 거라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
충암고 선수들이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대전고를 10-4로 꺾고 우승한 뒤 이영복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충암고는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라 네 번 모두 황금사자기를 들어 올렸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회 전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충암고는 대회 내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뜻깊은 우승을 합작했다. 충암고 선수들은 1회전부터 득점 때마다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하며 동료를 맞았다. 자신을 ‘리틀 싸이’라 부르는 1학년 포수 신정민은 이번 대회 한 타석도 서지 못했지만 더그아웃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1945년 창단 후 8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던 대전고는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전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 중 황금사자기 우승만 없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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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개인상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서원준(충암고)
△우수투수상: 김지율(충암고)
△감투상: 한규민(대전고)
△수훈상: 배정호(충암고)
△타격상: 전나엘(0.611·강릉고)
△최다 타점상: 이호민(9타점·경남고)
△최다 안타상: 전나엘(11안타·강릉고)
△최다 득점상: 장민제(8득점·충암고)
△최다 홈런상: 이호민(2홈런·경남고)
△최다 도루상: 안우석(6개·경남고)
△감독상: 이영복(충암고)
△지도상: 이태윤(충암고 부장)
△공로상: 이윤찬(충암고 교장)
△최우수선수상: 서원준(충암고)
△우수투수상: 김지율(충암고)
△감투상: 한규민(대전고)
△수훈상: 배정호(충암고)
△타격상: 전나엘(0.611·강릉고)
△최다 타점상: 이호민(9타점·경남고)
△최다 안타상: 전나엘(11안타·강릉고)
△최다 득점상: 장민제(8득점·충암고)
△최다 홈런상: 이호민(2홈런·경남고)
△최다 도루상: 안우석(6개·경남고)
△감독상: 이영복(충암고)
△지도상: 이태윤(충암고 부장)
△공로상: 이윤찬(충암고 교장)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