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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차림에 꾹 닫은 입…北 내고향여자축구단, 8년 만에 방남

입력 | 2026-05-17 15:40:00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수원FC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른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17일 방남했다. 북한 선수가 한국을 찾은 건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사령탑인 리유일 전 북한 여자국가대표팀 감독 등 12명의 스태프와 27명의 선수들은 정장 차림으로 무표정한 얼굴을 한 채 천천히 버스에 올랐다.

이날 인천함북도민회, 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환영합니다’란 현수막을 들고 내고향여자축구단을 환영했다. 내고향축구단은 공항을 찾은 시민단체 회원들의 “환영합니다”라는 응원과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영어로 ‘내고향 여자FC’라고 적힌 버스에 탑승한 선수단은 경찰 경호를 받으며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숙소로 떠났다.

수원 노보텔 엠베서더에 짐을 푸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한국 팀인 수원FC 위민과 2025~2026시즌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23일 오후 2시 호주 멜버른시티FC와 일본 도쿄 베르디 벨라자 경기에서 이긴 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내고향축구단은 북한 담배·식품 국영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으로 북한 여자축구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강팀이다. 내고향축구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FC 위민과 대결해 3-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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