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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에 가로막힌 LA FC, 손흥민 풀타임에도 톨루카에 0-4 대패

입력 | 2026-05-07 15:51:00

북중미 챔피언스컵 결승행 무산




로스앤젤레스(LA) FC의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이 7일 톨루카(멕시코)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방문경기에서 팀이 두 번째 골을 먹힌 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워하고 있다. 톨루카=AP 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 FC)도 고지대 벽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LA FC는 7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1, 2차전 합계 2-5로 역전을 허용한 LA FC는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1차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중원에서 절묘한 원터치 침투 패스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드니 부앙가(23·가봉)의 슈팅이 골키퍼 발에 막혔고, 이어진 티머시 틸먼(27·미국)의 슈팅도 골문 위로 벗어났다.

LA FC는 이날 고지대의 위력을 절실히 실감했다. 톨루카의 안방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는 해발 2670m 고지에 자리해 멕시코 팀들 사이에서도 ‘방문 팀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날 톨루카가 슈팅 31개를 퍼붓는 동안 LA FC는 5개에 그쳤고, 손흥민은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코너킥 상황에서도 킥이 목표 지점을 넘어가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되는 등 정교함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체력 저하와 함께 집중력도 흔들렸다. LA FC의 수문장 위고 요리스(40·프랑스)가 몇 차례 선방으로 분전했지만, 톨루카의 물량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A 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라이언 홀링스헤드(35·미국)가 4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상대 수비수 에베라르도 로페스(21·멕시코)의 왼발 중거리포를 막지 못하고 추가 실점했다. 방문 다득점 원칙에 따라 만회골이 필요했던 LA FC는 공세를 높였으나 후반 41분 중앙 수비수 라이언 포티어스(27·스코틀랜드)가 퇴장당한 뒤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손흥민은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환경과 멕시코 축구 특유의 강한 압박이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지 뼈저리게 확인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아크론 스타디움서 치른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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