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조직 “채무자 명단 회수해달라” 의뢰 불법 눈치채고 자료폐기 대가 요구해 구속 사채업자도 불법대출 중개 혐의로 구속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등 혐의로 흥신소 업자, 텔레그램 박제방 운영자 등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사채 조직에 몸담았던 한 조직원은 2024년 10월 저조한 영업 실적을 이유로 쫓겨나자 조직이 관리하던 채무자 정보 등 내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빼돌린 뒤 조직 총책에게 돈을 요구했다. 그러자 총책은 USB를 회수해달라며 흥신소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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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과정에서 박제방 운영자의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이 운영자는 텔레그램 박제방을 운영하며 채널 홍보를 목적으로 참여자로부터 여성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한 허위 영상물을 받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중고 거래 사기 등으로 얻은 범죄 수익 약 7억 원을 가상자산으로 바꿔 주는 방식으로 자금 세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불법사채 조직 총책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4000여 명에게 48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중개하고, 약 5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별건 구속됐다.
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