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얀부항서 원유 싣고 우회항로로 국내 수송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인도 뭄바이 항에 입항한 유조선 모습. 최근 일부 선박이 제한적으로 해협을 지나면서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Getty Images
해양수산부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한국 유조선이 홍해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유조선의 홍해 통과는 이란 전쟁 발발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첫 사례다.
통상 한국은 중동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싣고 오는데,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대체로인 홍해 루트를 활용할 방안을 고심했다. 당초 홍해 루트는 예멘 후티 반군의 존재로 항해가 제한됐지만,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홍해 경로 이용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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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라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애써주신 모든 분께, 특히 선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응과 빈틈없는 준비로 국민의 삶과 국익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 항만에 정박해 있는 모습. 중동 해역 긴장 고조로 유조선 운항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Getty Images
이 대통령은 당시 국무회의에서 “후티 반군을 동원해서 홍해 해협도 봉쇄하겠다고 이란이 위협하고 있는데, 실제 실행 가능성은 어떠냐”고 물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러기에는 (후티 반군의) 전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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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홍해 통과는 중동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황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해 중동지역에서 우리 선박의 원유 국내 수송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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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
https://original.donga.com/2026/horm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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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