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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떠나 보낸 슬픔…“혼자 앓지 말고 상담하세요”

입력 | 2026-03-24 15:59:16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보호자들을 위해 오는 5월부터 전문 전화상담 서비스를 개설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과 사별한 뒤 극심한 정서적 외상을 겪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한 전문 상담 창구가 마련된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상담센터는 24일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들의 심리적 고립을 막기 위해 오는 5월부터 전용 전화 상담 서비스를 본격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전문적인 심리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서비스 개설에 앞서 상담원을 대상으로 펫로스 특화 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발생하는 상실감과 죄책감이 사회적 공감 부족과 맞물려 심각한 정서적 위기로 번지는 현실을 반영했다.

전화 상담 서비스는 오는 5월 공식 개설될 예정이며, 상실감으로 고통받는 반려인들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 사격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펫로스 상담은 일반적인 애도 상담과 달리 반려동물 특유의 돌봄 관계 단절과 사회적 시선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세밀하게 다뤄야 한다. 이에 재단은 전문가를 초빙해 실제 전화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 이와 함께 수의학계와의 협력을 통한 사후 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김현욱 회장은 “수의학적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보호자의 정서적 회복을 돕는 상담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심정은 이사장은 “반려동물은 돌봄과 교감을 통해 형성된 가족 같은 존재”라며 “관계 단절로 인한 정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상담센터는 지난 40여 년 동안 위기 상담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특히 1982년부터 국제 자살예방 전화 상담 네트워크인 ‘비프렌더즈 월드와이드’의 한국지부로 활동하며 상담원 교육 체계를 견고히 다졌다. 재단은 이러한 공신력을 바탕으로 펫로스 상담의 전문성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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