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병 압박] 美, ‘동맹국 기뢰제거 도맡아야’ 요구 정부 “준비 포함땐 석달 이상 걸릴듯”
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해 항로를 안전하게 만드는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소해함 ‘해남함’. 해군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 독일 등) 이 모든 나라를 방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들 나라에 ‘마인스위퍼’가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글쎄, 우리는 관여하지 않으면 안 되겠느냐”고 반문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그들의 마인스위퍼 또는 그들이 갖고 있을 수 있는 어떤 장비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들은 우리를 돕기 위해 뛰어들어야 한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호송 작전 과정에서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도맡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해군은 기뢰 제거를 위해 걸프 지역에 배치했던 소해함 3척을 군수 지원 정박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로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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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파견도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장 한복판과 다름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작전 위험도와 임무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구축함 1척뿐인 청해부대로는 역부족이라는 것. 만에 하나 파병을 한다고 해도 이지스함을 포함해 최소 3척 이상의 전단급 기동부대를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부대 편성에도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데다 대규모 해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 현실화될 경우 대북 전력 공백 우려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안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지스함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에 대해 “14∼15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대 임무는 25일 정도로 잡고 있다”고 했다. 안 장관은 “여러 가지 철저히 준비하려면 (준비에만) 한 달이 더 걸려, 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석 달 이상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