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손된 아파트 현장에 수색·구조를 위해 모여 있다. 2026.03.11 베이루트=AP 뉴시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16일 기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최소 886명이다. 이중 어린이는 최소 111명, 여성은 최소 67명이다.
이번 전쟁에 따른 레바논 내 피난민 인구는 104만9328명으로 집계됐다. 약 585만 명인 레바논 인구 중 6명에 1명 꼴로 집을 떠난 것이다. 피난민 중 극히 일부인 약 13만 만명만 레바논 전역에 마련된 600여 개의 공식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대피소에 들어가지 못한 대다수 피난민은 친척 집, 차 안, 거리 등을 전전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구호물자 전달 등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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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 등과 함께 ‘저항의 축’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이란 편에 서서 미국, 이스라엘 등과 대적해 왔다.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이 발발한 후 이스라엘 곳곳을 로켓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16일 기준 헤즈볼가 이스라엘 내 주요 군사 기지를 최소 280차례 공격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 또한 16일 이번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국제법이 금지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백린탄은 인체에 닿으면 뼈까지 녹일 수 있는 살상 무기다.
수니파 걸프국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이란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 16일 UAE 당국은 남부의 샤 유전이 이란 측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일일 7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UAE의 핵심 시설이다. 같은 날 UAE 동부의 푸자이라 항구 또한 드론 공격을 받고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미국과 협력하는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수니파 인접국의 에너지 시설을 ‘정당한 타격 목표’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전쟁 발발 후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란이 중동 곳곳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 세계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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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