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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사자 6명 신원 공개…“귀국 며칠 앞둔 두 아이 엄마도 희생”

입력 | 2026-03-05 15:53:00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미군 병사들. 노아 티에트젠스 상사, 데클란 코디 병장, 니콜 아모르 상사, 코디 코르크 대위(왼쪽부터). 미국 국방부.


이란의 미군 기지 보복 공격으로 미군 병사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들의 신원이 모두 공개됐다. 이들 중에는 가족들과 통화한 후 불과 2시간 뒤 사망했거나 올해 20살이 된 청년도 포함됐다. 

미국, 이스라엘, 이란 분쟁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현지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슈아이바 공격으로 숨진 미군 6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한 군인은 모두 육군 예비군 보급 부대인 제103 보급사령부 소속이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요새화된 전술 작전 센터에서 복무 중이었고 갑작스러운 (이란의) 공격으로 포탄이 방공망을 뚫고 들어왔다”고 전했다.

사망한 군인 중 데클란 코디 병장은 올해 20살이 된 청년으로 애초 올 5월 전역 예정이었다. 그는 동기생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했고 비디오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한 평범한 청년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니콜 아모르 상사는 가족들과 마지막 통화를 나눈 지 불과 2시간 만에 이란 폭격으로 사망했다. 그의 남편 조이 아모르는 “그녀는 며칠 후에 집에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노아 티에트젠스 상사가 활동했던 도장이 SNS에 올린 그에 대한 추모글. 페이스북 갈무리.


2009년과 2019년 두 차례 쿠웨이트에 파병된 베테랑 병사인 노아 티에트젠스 상사 역시 이번 이란 보복 공격에 사망했다. 그는 태권도 검은 띠를 취득하고 도장에서 사범으로 활동했었다. 그가 활동했던 태권도 도장은 그를 추모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면서 이란 공습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CBS, 포브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네이비씰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인 팀 시히(몬태나주)와 브라이언 맥기니스 녹색당 상원의원 후보가 이란 공습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맥기니스 후보가 청문회 도중 “이스라엘을 위해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항의했고 의회 경관과 시히 의원이 그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맥기니스의 팔이 부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밖에 워싱턴DC 등 미국 주요 도심에선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 시위와 이번 공습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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