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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韓 여학생 성희롱하고 불법 촬영…인니 남성 논란

입력 | 2026-02-21 14:22:00

사진=엑스(X·옛 트위터) 영상 캡쳐


버스 안에서 한국인 여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뒤 이를 촬영하고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인도네시아 남성의 영상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인도네시아 국적 남성 A 씨가 버스 안에서 여학생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서 A 씨는 학생들에게 인도네시아어로 “Ni cilor mau”라고 물었다. ‘cilor’는 타피오카 전분과 달걀 등을 섞어 만든 인도네시아의 길거리 간식이다. 이 말을 직역하면 “이 간식 먹을래?”라는 뜻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해당 표현이 속어로 ‘coli’(자위)를 연상시킬 수 있는 말장난이라며 성적인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 말미에는 A 씨가 여학생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당황하자, “I don’t speak English”라면서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한국인을 흉내 내며 비하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A 씨의 신상 일부도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A씨는 국내 축산 전문 유통기업에 재직 중인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A 씨가 재직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에 항의 민원을 제기했다.

A 씨가 재직하는 회사로부터 항의 민원에 대한 답장을 받았다고 주장한 한 누리꾼에 따르면 회사는 “먼저 저희 직원으로 인해 큰 불쾌감과 상처를 입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무엇보다 해당 사안을 묵과하지 않고 용기 내어 저희에게 상세히 알려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 기업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언급하신 부적절한 언행은 저희 기업의 가치와 운영 방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보해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즉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내 내부 규정 및 인사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 교육과 조직 문화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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