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매니저가 본 한국 증시 “반도체 수요-지배구조 개선 등 韓증시 ‘4대 동력’ 올해도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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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익 전망치 상향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완화됐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확대도 코스피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구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튜어트 매니저는 JP모건 멀티애셋솔루션본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관투자가 자산 운용을 돕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운용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는 목표 은퇴 연도 기준 3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스튜어트 매니저는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배경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 주식 비중”이라며 “경제 성장과 연동되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편향을 전략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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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메모리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전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크다”면서도 “하이퍼 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부채 발행이 과거보다 늘어난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AI 하드웨어에 집중하기보다 전력 인프라, 유틸리티, 헬스케어, 산업재 등으로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5,000에서 6,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세장에는 7,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반도체 투 톱’을 중심으로 실적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정부의 지배구조 개혁 정책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봐서다.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지난해 코스피 상승을 이끈 △메모리 반도체 수요 △지배구조 개선 △구조적 산업 테마 △글로벌 증시 강세 등 4가지 동력이 올해도 모두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수요가 40%, 나머지 요소가 20%씩 강세장에 기여했다고 봤다.
다스 전략가는 “한국은 일본처럼 주주 환원이 미흡하고 비효율적인 재무제표라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양국 모두 유사한 정책과 조치를 통해 개선이 이뤄져 재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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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