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만에 ‘뇌 보안벽’ 무너져…혈전 방치·세포 사멸까지 확인
21일 서울시내 편의점에 ‘제로(ZERO)’ 음료가 진열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설탕과 탄수화물, 알코올 등 특정 성분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4.04.2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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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필수 간식으로 꼽히는 단백질 바와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일부 다이어트 음료 등에 포함된 에리트리톨(Erythritol)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에리트리톨이 인체 혈관 세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발표했다.
연구팀이 인간 세포를 다이어트 음료 농도의 에리트리톨에 노출시킨 결과, 단 3시간 만에 뇌의 보안 시스템인 뇌혈관 장벽 세포에서 치명적인 변화가 포착됐다. 뇌혈관 장벽은 뇌로 들어오는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에리트리톨에 노출된 세포들은 혈전을 녹이는 단백질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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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젊은 성인의 뇌졸중 발생률은 약 15%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오번 베리(Auburn Berry) 연구원은 “에리트리톨이 건강한 대안으로 마케팅되고 있지만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일일 섭취량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 단계라는 한계가 있으나, 에리트리톨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2배 높인다는 기존 역학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이에 따라 제로 식품 열풍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