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후 反美정권 압박 멕시코도 원유 공급 중단 고심 “비밀무기 디스컴보뷸레이터 사용” 트럼프, 마두로 축출 작전 공개
광고 로드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의 정권 교체를 압박하기 위해 쿠바의 원유 수입을 원천 차단하는 ‘해상 봉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후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사진)이 중남미의 반(反)미·좌파 정권을 연쇄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해 쿠바 공산정권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 인사들이 해상 봉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봉쇄 조치가 1994년 쿠바와의 무역 및 금융 거래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를 법제화한 ‘리베르타드법’에 의해 정당화될 수 있다며 법적 논란 또한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쿠바에서는 1959년 공산 혁명이 일어난 후부터 반미 성향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 쿠바 공산 정권의 전복은 반드시 올해 안에 실행해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전했다.
광고 로드중
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에너지는 쿠바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쿠바의 원유 수입을 완전히 차단하면 인도적 위기가 발생해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부담이 커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의 붕괴가 임박했다는 자신감을 거듭 내비치고 있다. 그는 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11일에는 “더 이상 쿠바에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자금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쿠바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압박에 쿠바의 현 주요 원유 공급국인 멕시코도 공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고위 소식통들은 23일 로이터통신에 “쿠바에 계속 원유를 공급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공개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디스컴보뷸레이터(Discombobulator)”로 불리는 비밀 신무기를 사용했다며 “이 무기가 (베네수엘라군의 감시)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했다”고 밝혔다. 디스컴보뷸레이터는 ‘멍하게 만들어 혼란·당황을 유발하는 장치’란 뜻으로 일종의 전자전 무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