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1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장남이 (2023년 12월)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면서 “곧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혼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들이 결혼식을 올린 직후 파경 위기를 맞아 이 후보자와 함께 살았다는 것. 이 후보자는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으로 신고해 청약 가점을 부풀려 2024년 7월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장남의 실거주를 입증할 자료를 내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부정 청약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약 37억 원이고 현재 시세는 8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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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여러 의혹 제기 때문에 통합은 바래고 개인적 의혹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주권 정부에 제가 폐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돌을 맞는 일이 있더라도 이 장벽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정청약 의혹에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고, 정일영 의원은 “장관하지 말고, 다른 데 가서, 다른 자리에서 그 얘기하면 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