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복합공간 ‘경기 반려마루’ 여주점은 작년 598마리 입양 보내… 5만 평 규모에 산책로-놀이터 마련 화성엔 유기묘 전문 입양센터 개소… 산불 등 재난 속 동물 보호도 맡아
지난해 말 반려마루 여주 ‘펫리더스 봉사단’이 경기 여주시 신륵사 일대 공원 등을 돌며 유기 동물 입양 홍보와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유기동물 598마리, 새 가족 찾아
여주 반려마루는 경기도가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약 16만4932m²(약 5만 평) 부지에 문화 공간과 힐링 공간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실외에는 도그런과 반려견 스포츠 경기장, 산책로와 놀이터가 있고 실내에는 반려동물 보호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마련됐다. 단순한 동물보호소를 넘어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 문화시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추모실 3곳과 화장시설 2기, 봉안시설 408기를 갖춘 ‘공설 동물장묘시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 지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2024년 말 기준 약 15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8% 정도”라며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와 사회적 변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반려마루를 조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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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문을 연 반려마루 화성 고양이입양센터에서 한 어린이가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교감을 나누는 모습. 경기도 제공
● 경북 산불구조 반려견 57마리 임시 보호
반려마루는 재난 상황에서 동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3년에는 화성 번식장의 학대견 687마리를 구조해 632마리를 입양시켰고, 지난해엔 경북 산불 등으로 구조된 반려동물 57마리를 반려마루로 옮겨 치료 등 임시 보호를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제공을 넘어 동물도 재난의 피해자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반려마루 여주와 화성은 동물보호시설 모범사례로 선정돼 지난해 9월 ‘제1회 동물보호의 날’ 기념행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반려마루는 앞으로 교육과 여가 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반려인을 위한 펫티켓 교육과 비반려인을 위한 생명 존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진로 체험과 교감 활동, 반려동물 미용사, 펫시터 같은 직업교육도 늘린다. 반려동물을 매개로 한 지역 관광과 문화 행사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유기동물 감소와 성숙한 반려 문화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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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