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4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 44.8%는 집에서 발생…남자·고령 다수
30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광역시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분야 경연에 참가하고 있다. 2025.10.30. [인천=뉴시스]
광고 로드중
‘골든타임’이 중요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작년 생존율이 조사 이래 가장 높은 9.2%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은 14.4%까지 올랐다.
9일 질병관리청 ‘2024년 급성심장정지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건, 인구 10만명당 64.7명이다.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다. 각각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다.
광고 로드중
뇌기능회복률 또한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남자가 64.3%로 여자 35.6%보다 많았고 31.8%가 80세 이상, 21.2%가 70대 이상 등 고령층 환자가 다수였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850건이며,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 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8%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의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에서 많이 발생(63.8%)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광고 로드중
아울러 심포지엄에서는 급성심장정지조사 사업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기관 및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와 심폐소생술 스토리 공모전 수상작 시상이 진행된다. 생존자 예후 개선을 위한 신고 상담 및 현장 단계 강화 전략도 논의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어려운 응급의료 상황 속에서도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협력해 역대 최고의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전문처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은 매우 뜻깊은 결과”라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