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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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는 맞춤법입니다/ 박지원 지음/ 288쪽·1만6800원·크레타
요즘 썸 타던 그 사람, 꽤 괜찮다 싶었는데 문자가 왔다. “감기 빨리 낳아.”
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인에게 가장 정떨어지는 순간’으로 맞춤법을 꼽은 비중은 32.3%에 달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신뢰도가 뚝 떨어지는 직장 상사, ‘광탈’하는 자소서, ‘정뚝떨’ 썸남·썸녀의 공통점은? 바로 ‘맞춤법’이다. 영상의 시대라지만, 우리는 여전히 ‘글’로 평가받고 ‘말’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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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아나운서는 맞춤법을 세 갈래로 나누어 다뤘다. 첫 번째는 ‘필수로 알아야 할 맞춤법’이 나오고, 그 다음으로는 ‘자꾸만 헷갈리는 맞춤법’, 마지막으로 ‘고수의 맞춤법’이다. 각 단원 사이에는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정리한 ‘요약’과 ‘쉽게 기억하기’ 박스를 넣어 요점을 쏙쏙 정리했다.
국어책 특유의 장황한 설명은 싹 빠졌다. 대신 족집게 과외처럼 요점만 쏙쏙 뽑아 담아냈다. ‘의외의 표준어’나 ‘문해력 필수 어휘’ 같은 팁은 덤이다. 이 책 한 권이면 당신도 호감 가는 ‘맞춤법 고수’로 거듭날 수 있다.
◇ 그림자 바이러스/ 코니 츠웨이그, 제러마이아 에이브럼스 지음/ 456쪽·2만2000원·용감한 까치
“성격인 줄 알았는데, 그림자였다.”
이 책은 카를 융의 질문에 43명의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저널리스트가 답한 ‘그림자’ 심리 탐구서다. 융의 그림자 이론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맥락에서 발전했는지를 실질적으로 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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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연구들을 바탕으로 개인·사회·문화·정치가 왜 적대적으로 변해가는지, 그 심층 구조를 그림자 이론으로 해석한다. 또 다양한 사례와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가 자신의 그림자를 실제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책은 현재가 불모지처럼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나의 그림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다. 열등하고 숨기고 싶은 자아까지 끌어안는 순간, 인간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무의식 속 그림자는 지금도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 누군가가 봐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그 그림자와 마주할 첫걸음을 제시한다.
◇ 우리 아이 마음에도 길이 있다/ 김선주 지음/ 264쪽·1만9800원·자유로운 상상
청소년 불안장애를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겪는 심리적 혼란과 그 극복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심리상담사이자 부모인 저자는, 사회불안장애·공황장애·범불안장애 등 다양한 청소년 불안 사례를 통해 우리가 자주 놓칠 수 있는 아이의 마음을 짚는다. 정신건강 문제의 절반 이상이 14세 이전, 4분의 3이 24세 이전에 시작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치료와 회복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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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