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다량 배출하는 대형 화물차에 전기트럭 최초 적용 12월 1일부터 본격 운행 시작, 연간 60톤 이상 탄소 저감 기대 단계적 전기 물류차 확대, 지속 가능한 물류체계 구축 목표 2035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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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중대형 전기 트럭을 도입해 탄소 배출 감소를 추진한다. 4일 풀무원은 18톤급 전기 트럭을 물류 현장에 투입하며 12월 1일부터 정식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기 물류차가 주로 소형 위주로 전환됐으나, 대형 화물차는 장거리 주행과 충전 인프라 제한으로 전기차 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제약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대형 차량에 전기 트럭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신차는 충북 음성에서 경기 부천까지 냉동식품을 운반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전기 트럭은 올해 9월 풀무원, 볼보, 대원냉동이 공급 협약을 맺은 뒤, 차량 출고와 냉동탑차 제작 및 도색을 마치고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 외관은 풀무원 브랜드 색상을 반영한 특별 래핑을 적용했고 옆면에는 “FOR YOU. FOR THE PLANET.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 문구와 함께 “이 차량은 환경친화적 전기 트럭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친환경 특성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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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이번 대형 전기 트럭 1대를 우선 운행하고, 단계적으로 전기 물류 차량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소형 1톤 전기 트럭 5대를 운영해온 데 이어 2023년에는 수소 전기 트럭 2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친환경 물류체계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는 소형 전기 트럭 15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정대영 풀무원 물류 운영 담당 상무는 “대형 화물차는 물류 과정에서 탄소 배출 비중이 높은 만큼 전기 트럭 도입 효과가 크다. 생산에서 운송, 소비에 이르는 식품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ESG 실천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현재 전 사업장에 걸쳐 환경 영향 저감을 추진 중이며, 전기·수소 차량 확대, 충전 인프라 구축, 시설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통해 2035년까지 2022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20% 줄이고, 205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