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51113.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 5명 중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은 1명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N수생이 많아 만점자 11명 중 7명이 N수생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N수생 강세 기조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입시업계에서는 의대 모집인원 동결과 킬러 없는 수능 출제 경향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되며 최상위권 N수생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의대 모집인원이 약 1500명 늘어 최상위권 N수생, 현역 수험생 등이 대부분 합격을 했을 것이다. 올해 수능에서 재수생이 약 1800명 줄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며 “의대 모집인원 변화 여파가 올해까지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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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브리핑에서 오 평가원장은 “수능 출제 과정에서 문항의 사교육 연관성을 본다”며 “이번 수능 출제 과정에서 사설 모의고사 문제 등 기존 문항과 유사한 문항이 많이 발견돼 교체된 문항이 다수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난이도 조정 등을 면밀히 살피지 못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