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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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뽀빠이’로 불리는 20대 남성이 팔에 과도한 약물을 주입한 탓에 양팔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심각한 감염으로 수술도 불가해 팔을 절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온 것이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키릴 테레신(29)은 2017년부터 자신의 팔에 액체 화합물인 신톨을 주입해왔다. 헐크처럼 보이는 팔 근육을 갖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신톨은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주로 쓰이는 약물로, 주입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소량만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보디빌더는 단기간에 근육을 부풀리기 위한 용도로 이를 주입하기도 한다.
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
테레신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팔 근육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소량씩 신톨을 투여하다가 효과가 점차 눈에 보이지 않자 투여량을 늘렸고, 팔 굵기는 24인치에 달했다. 이처럼 약 2년간 주기적으로 주입한 신톨로 인해 부작용은 컸다. 2018년부터 고열 증세가 자주 나타났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생긴 것. 2019년에는 피부 괴사까지 일어나자 그는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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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