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격화 속 중국서 예정된 日공연·행사 줄줄이 취소
지난 9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일본 싱어송라이터 KOKIA의 2025 중국 투어 ‘Our Story Goes On’ 포스터 (출처=KOKIA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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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중일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한 일본 가수의 중국 콘서트가 시작 직전 취소돼 한때 소란이 일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닛폰테레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KOKIA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연 시작 30분 전 갑작스레 취소됐다.
당시 공연장에는 입장을 기다리던 많은 관객이 몰려 소란이 일었다고 닛폰테레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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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이 20일 게시한 온라인 사과문에서 한 팬은 “이걸 더 일찍 발표했어야 했다. 사람들이 한 시간 반 동안이나 기다렸고, 지방에서 온 사람들도 많았다”고 토로했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강력 비판하는 중국 정부가 문화 교류를 중단하는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 JO1도 오는 28일 중국 광저우에서 사토 게이즈키, 가네시로 카이미, 기젠 쇼야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팬 이벤트를 “불가항력의 영향”을 이유로 들며 취소했다.
국제 문화교류 행사도 일본 측 참석이 취소되는 경우가 나왔다.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은 20~22일 ‘제11회 상하이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12명의 일본 코미디언의 출연이 예정된 ‘요시모토 코미디 스페셜’ 공연을 “부득이한 사정에 의해 중단하게 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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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상영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