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농심 신상열 전무 부사장으로 삼양식품 전병우 전무로 승진 SPC그룹, 허희수·허진수 형제, 부회장·사장으로
올해 식품업계가 빠르게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들이 잇따라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선봉에 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실장(35)이 이번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미래기획그룹장을 맡게 됐다. 미래기획그룹은 기존 미래기획실과 디지털전환 추진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지주사 핵심 조직에 배치된 이 실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식품 및 콘텐츠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상열 농심 신임 부사장.(농심 제공)
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1년 만인 2020년 대리로 승진했고 경영기획팀 부장과 구매담당 상무직 등을 거쳤다. 지난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글로벌 전략과 투자·인수합병(M&A) 등을 주도해 왔다.
광고 로드중
SPC그룹 역시 오너 3세 형제가 나란히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혁신을 주도해 왔고, 허희수 사장은 배스킨라빈스·던킨 운영과 더불어 ‘치폴레’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도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의 전면 배치가 단순한 승계를 넘어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식품업계에 젊은 감각이 더해지며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J그룹 이선호 미래기획실장
농심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삼양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
SPC 허진수 부회장·허희수 사장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