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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탄소저감형 창호 기술로 녹색기술인증 획득

입력 | 2025-11-12 11:31:00

창호기술 설치 예상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체 개발한 고단열 창호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HDC현대산업개발, 이건창호, 대진과 공동 연구·개발한 것으로 한국에너지공단의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및 녹색기술인증 기준을 모두 상회했다.

창호는 여름철 외부 열기를 차단하고 겨울철 내부 온기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냉난방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20~5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투명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필름 2겹 구조로 외측은 태양광을 반사하는 금속막, 내측은 나노세라믹 열차단층으로 구성돼 자외선·열·습기에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해당 창호는 태양열취득률 0.11, 열관류율 0.691W/㎡·K으로 측정됐다. 이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기준(0.4)과 녹색기술인증 기준(0.9W/㎡·K)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태양열취득률은 실내로 유입되는 태양열의 비율로 값이 낮을수록 냉방 효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열관류율은 단열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열 손실이 적다.

필름을 적용해도 높은 가시광선 투과율을 유지해 실내에서 외부 조망이 가능하며, 외부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공동주택 부대시설과 자산관리 사업장에 해당 창호를 우선 적용하고 상품성 개선과 제품 다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창호는 필름 일체형 창호의 금형 설계·제작을, 대진은 필름 원단 고도화와 시험성적서 확보를 담당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본격화되면서 창호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장 적용과 성능 개선을 통해 친환경 건축물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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