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최소 화물선 2척 분량의 미국산 대두를 구입했으며 올해 안에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9월 이후 미국산 대두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연초 20% 펜타닐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5월 이후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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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펜타닐 관세를 낮출 의향이 있거나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중국)이 펜타닐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그것(관세)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예견된 행보기도 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협상단은 최근 중국 대표단과 펜타닐 문제를 포함한 무역합의 틀을 마련했다.
베선트 장관은 26일 CBS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합의 틀 아래에서 미국산 대두 대량 구매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입을 재개 사실은 양국이 무역갈등의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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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펜타닐 관련 추가관세를 10%로 낮출 경우 중국산 제품의 평균 관세율은 현행 약 55%에서 45% 안팎으로 떨어지게 된다.
최근 미중 무역긴장을 고조시킨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100% 추가 관세는 1년 유예되는 쪽으로 합의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