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도 이달 5000억 급증 5대 은행 예금 잔액 20조 줄어들어
코스피 상승세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4년 만에 24조 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5000억 원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예금 잔액은 20조 원 줄어들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4조4220억 원으로 전월 말(23조4928억 원)보다 9292억 원 늘었다.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20일 2021년 8월 9일 이후 약 4년 만에 24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한다. 해당 잔액이 많을수록 개인들이 주식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은 은행권의 잔액 추이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3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9조5330억 원으로 전월 말(669조7238억 원)보다 20조1908억 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뚜렷한 용도나 투자처가 없는 대기 자금을 통칭한다. 증권사 이용 고객들의 대기성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80조6257억 원(20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에 가까워진 점을 고려하면, 개인들의 주식 투자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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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