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sight]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터뷰 경주박물관서 미-중 회담 추진 신라 천년문화, 세계 알릴 기회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주 개최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북에 모여 미래를 논의한다는 것은 경북도민에게 정말 가슴 벅차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북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있는 땅이다. 그래서 경북 사람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서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이라는 경북의 4대 정신은 이 땅에서 최초의 통일국가를 세우고, 나라를 지키고, 잘살게 만든 정신”이라며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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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주박물관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장으로 활용한다면 천년 신라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안보뿐 아니라 관세 협상 등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면서 경주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부터 경주에 APEC 집무실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있다. 그는 “APEC을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경제·문화·평화·번영의 APEC으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PEC의 성공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 있다”며 “경북의 힘을 믿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APEC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역대 가장 멋진 APEC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