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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이탈 해 차에 충돌…홍콩서 화물기 바다에 추락, 2명 사망

입력 | 2025-10-20 11:17:19


홍콩국제공항에서 에미레이트항공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지상 차량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항공 당국은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한 뒤, 지상 차량과 충돌해 두 명이 숨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경 홍콩 국제공항 북쪽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미끄러져 활주로를 벗어났다.

사고기 기종은 보잉 747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한 에미레이트항공 EK9788 화물기다.

착륙 과정에서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인근 해상 쪽으로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지상에 있던 공항 차량 한 대와 충돌했고, 항공기 동체 일부가 바다에 빠졌다.

ⓒ뉴시스


비행기가 들이받은 차량 탑승자 두 명은 바다로 빠져 실종됐다. 이들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으나, 30세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다른 41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비행기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홍콩국제공항 북쪽 활주로가 일시적으로 폐쇄됐으며, 오전 7시 기준 화물 항공편 12편이 취소됐다. 다만 여객기 운항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항공 당국은 “비행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항공사고 조사기관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해 민간항공국과 홍콩 공항관리국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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