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 2024.05.31. 뉴시스
광고 로드중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가수 김호중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송 대표는 3일 본인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시작이다. 가수 김호중씨의 소식을 전한다”고 썼다.
송 대표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을 면회했다”며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해 ‘이 시련이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털어놨다.
광고 로드중
송 대표는 “며칠 뒤 김호중이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내왔다. 그 편지에서 진심을 읽었다. 그 진심은 긴 겨울 끝에 얼음을 뚫고 올라오는 첫 꽃눈처럼 여리고 떨리며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고 응원하면서 김호중이 보낸 세 장 분량의 편지를 올렸다.
김호중은 해당 편지에서 “덕분에 제가 왜 무대에 다시 서야 하는지, 노래해야 하는지 용기를 얻었고 또 이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 오늘 또 느낀다.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 많이 속상하고 아픈 시간이지만 함께 나누고 함께 사는 것이 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지를 알려주는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감된 김호중과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됐던 인연이 있다. 그는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1·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지난 5월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김호중은 서울구치소에서 경기 여주에 위치한 소망교도소로 지난 8월 이감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