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주택 분류, 대출제한 적용 안돼 목동 70.68㎡ 8개월새 4000만원 ↑ 상반기 매매량 3년만에 증가세로 ‘전세의 월세화’ 수익률 상승도 영향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 오피스텔 ‘목동파라곤’. 700실 규모인 이곳에서 8월 전용 70.68㎡ 매물이 11억95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11억5000만 원이 직전 최고가였는데, 8개월 만에 4000만 원이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일부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등 다시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6·27 대출 규제 ‘사각지대’로 거론되며 수요가 몰리는 데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며 월세 수익률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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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세의 월세화 영향으로 임대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원룸이나 1.5룸 규모의 소형 오피스텔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실거주 의무 강화로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매매가보다 월세가 더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96%로 통계 표본을 확대한 2024년 1월(4.78%) 이후 가장 높았다. 수도권 임대수익률은 5.48%로 2024년 1월(5.16%) 이후 최고치였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은 오피스나 중대형 상가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그간 오피스텔은 아파트 매매 시장 상황이나 관련 규제에 따라 오르내리는 경향이 강했다. 2020∼2021년 아파트값 급등기에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이후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값이 꺾이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규제가 더해지자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 대비 되팔기 어렵고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오피스텔은 취득세율이 높고 관리비도 더 나오는 만큼 자금 여력을 살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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