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올 수익률 최대 34%…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81% 하락 베팅 인버스 상품은 -27% 퇴직연금 계좌서 ETF 투자 가능… 경쟁 치열해 ‘보수율 인하’ 전쟁 골드뱅킹 잔액 1년새 85% 급증
게티이미지코리아
금값 고공 행진에 관련 ETF로 투자금 몰려
국내 금 현물 ETF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산출해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따른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이 이에 해당한다. 금 보관 비용을 제외하고 금현물 시장 가격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현물 금을 보유한 것과 가장 유사한 투자 효과를 누리는 상품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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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로는 TIGER KRX금현물이 꼽힌다. 해당 ETF는 6월 24일 상장됐다. 상장한 지 3개월밖에 안 됐지만 운용자산(AUM)이 3595억 원에 이른다. 출시 한 달 만에 AUM가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최근 뜨거운 ETF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16.01%다. ACE KRX금현물의 한 달 수익률(16.14%)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는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TIGER 금은선물(H)이 있다. KODEX 골드선물(H)은 올해 들어 수익률이 38.36%, TIGER 골드선물(H)은 37.22%,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81.04%, TIGER 금은선물(H)은 36.55%다.
국제 금 현물 ETF 3종인 SOL 국제금,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KODEX 금액티브는 모두 올해 상장됐다. SOL 국제금은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2.28%,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12.11%, KODEX 금액티브는 12.52%로 나타났다. 순자산은 KODEX 금액티브가 1116억 원,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316억 원, SOL 국제금 131억 원이다.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금 ETF 중 유일한 커버드콜 ETF인 덕에 배당 이익도 얻을 수 있다. KODEX 금액티브는 금 현물 ETF와 금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들 상품은 모두 현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또한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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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해지자 보수율 전쟁 벌어져
다만 금 ETF 거래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선물형 금 ETF의 경우에는 파생금융 상품인 금 선물에 투자하기에 통상 수익률이 현물형보다 높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폭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금 현물형 ETF도 투자 대상이 국내 금 시장인지, 글로벌 시장인지에 따라 특성이 달라진다. 한국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은 주변에서 접하는 금 시세를 바로 반영하기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적다. 하지만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금 ETF의 경우는 지역 프리미엄이 적어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운용상 추가적인 비용 발생이 큰 편이다.
골드뱅킹 잔액 1조2000억 원 돌파
ETF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으로도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KB국민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 합계는 1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말 잔액 6667억 원 대비 85%가량 급증한 수치다. 올해만 약 4500억 원이 몰렸다.
골드뱅킹이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 기한이나 금액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금을 매입하거나 매도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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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