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중-러 3국 밀착을 미국에 대한 도전이나 견제로 보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날 앞서 공개된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중-러가 밀착해 미국에 대응하는 모양새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군사력은 물론 경제력 등에서도 미국의 힘이 훨씬 강력한 만큼, 중-러 등이 반미(反美) 연대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일부 보여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북-중-러 등의 움직임이 만약 미국에 군사적인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거란 압박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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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일 미국 군사매체 ‘USNI’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중 일본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사상 처음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 1600km의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일본에서 중국 수도 베이징 등을 겨냥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간 타이폰의 일본 배치를 강하게 반대해 온 만큼,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보란 듯 북-중-러 3국에 대한 견제 움직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시됐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