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이 사회재난이 아닌 자연재난으로는 사상 첫 재난 사태 지역으로 선포됐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7시부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2025.8.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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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시내 공중화장실과 수영장을 폐쇄하는 등 긴급 절수 조치에 나섰다. 지역 호텔·리조트 등 관광업계도 부대시설 축소 운영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2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강릉시 생활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4%로 집계됐다. 전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정부는 수도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 조치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강릉 내 공중화장실 47곳을 폐쇄했으며, 시내 수영장 3곳의 운영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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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물 부족 사태에 주요 호텔과 리조트도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지역 위기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재난사태 종료 시까지 수영장·사우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스카이베이 호텔은 사우나 내 열탕을 닫고 샤워 시설만 운영한다.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역시 사우나 냉·온탕 가동을 멈추고 샤워 부스만 개방한다.
썬크루즈 호텔 앤 리조트는 공용 수영장 운영을 잠정 중단했고, 씨마크호텔도 사우나 내 열탕과 노천탕, 야외 자쿠지 시설 운영을 제한했다. 세인트존스 호텔도 오션 인피니티풀을 폐쇄하고 파인 인피니티풀 운영 시간을 1시간 단축했다.
메이플비치골프앤리조트는 호텔 수영장과 골프장 내 냉·온탕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한 숙박 예약 취소 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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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강릉 지역에 뚜렷한 비 예보가 없어 제한급수 상황이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