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08.25.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정보 당국으로부터 한국의 교회 압수수색이 있다고 들었다. 사실이라면 유감”이라며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은 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부터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다.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저의 통제 아래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 검찰이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 미군을 직접 조사한 것이 아니고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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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함께 웃고 있다. 2025.08.25.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5.08.25.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잭 스미스는 전임 바이든 정부 당시 임명된 특별검사다. 그는 2020년 대선 패배 뒤집기 시도, 2021년 1월 퇴임 당시 기밀문서의 불법 반출 혐의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 기소를 포기했고, 올해 취임 직전 사임했다.
미 정부 공직윤리감찰기구(OSC)는 이달 2일 스미스 전 특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OSC는 그가 당시 수사 과정에서 편파적으로 행동했으며, 이는 연방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해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두고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시점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a Purge or Revolution)처럼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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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