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킬린 인근 포트후드 기지에서 미 육군 병력이 워싱턴 D.C.로 운송할 군용 차량을 열차에 적재해 고정하고 있다. 미 육군이 창설 2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4일 버지니아주 국방부에서 워싱턴 D.C. 내셔널몰까지 ‘그랜드 밀리터리 퍼레이드(Grand Military Parade)’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5.05.23. 킬린=AP/뉴시스
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는 에이브럼스 탱크 28대, 스트라이커 장갑차 28대, 차량 100여 대와 제2차 세계대전 공군의 주력기였던 B-25 폭격기, 34마리의 말, 노새 2마리, 개 1마리, 병력 약 6600명, 헬리콥터 50대가 동원된다. 탱크 무게 등으로 인한 도로 손상 우려에 대해 스티브 워런 미 육군 대변인은 “이는 아무런 보완 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한 초기 추정치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WP에 밝혔다. 그러면서 전차들이 보행 속도 수준으로 서행하는데다, 완충 역할을 해줄 고무 패드까지 장착하는 만큼 도로 손상이 거의 없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린 (도시의) 도로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솔직히 말하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미군은 불꽃놀이, 낙하산 시범 등을 포함한 전체 열병식 비용을 2500만~45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참전용사 등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재향군인을 위한 예산은 대폭 삭감하면서 열병식엔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는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